[리마] 중남미 순방을 마무리한 김영삼대통령은 14일 숙소인 페루 수도 리마의 쉐라톤 리마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중남미 5개국 순방결과및 향후 후속조치를 설명했다.
다음은 김대통령의 모두 발언과 일문일답요지이다.
▲김대통령 모두발언 = 대한민국의 국가원수로서는 최초인 이번 중남미 5개국순방은 우리의 세계화 외교를 지구 반대편으로까지 확장시킨 것으로서 한국의국력과 위상을 전세계에 드높인 계기가 됐습니다.
특히 한.중미 5개국 정상간 최초의 합동회담은 우리 외교사에 획기적 전기를마련했습니다.
이번 중남미 5개국 순방에서는 투자보장협정, 항공협정 등 7개 협정이 체결되었으며 한.중미 , 한.리우그룹 간 대화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앞으로 우리의 중남미진출을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확충했습니다.
또한 정상 세일즈 외교를 본격화하여 거대한 중남미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우리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주요한 무역흑자 대상국으로서 앞으로도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지닌 이지역에 대해 2000년까지 교역 2백억 달러, 수년내에 투자 1백억달러를 달성함으로써 이 지역에서 일본을 추월할 수 있는 입지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때 선진국을 자랑하던 중남미 국가들이 잃어버린 80년대 를 복구하기 위해오늘날 허리띠를 졸라매고 땀을 흘리고 있는 것을 우리들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기회에 고비용 저능률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개선하여 국가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와같은 노력에 정부와 정치권이 앞장서고 경제발전을 지원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정치와 행정이 되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국민 모두가 절약과 저축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국민 모두가 합심 협력하여 합리적인 소비생활과 능률적인 생산성 제고에 힘을기울일 수 있도록 우리 언론의 선도적 역할과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합니다.
-이번 순방중 어느 나라가 가장 인상깊었습니까.
▲전부 특징 있고 우리가 꼭 협력해야 하는 나라들입니다. 어느 나라가 비중이더 크다 덜하다 말할 수 없이 다 중요합니다. 모든 나라와 특별 동반자 관계를갖고싶고 그들도 우리를 절대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중남미 순방에서 큰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는데 귀국해서 야당 대표들에게 방문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의향은 없는지요.
▲국내 문제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맙시다.
-국내경제 어려움과 관련, 국민들에게 절약과 저축을 강조했는데 기업에 대해특별히 당부할 말은.
▲기업들도 이제 새롭게 출발해야 합니다. 이번 수행경제인들도 많은 것을 보고 느꼈을 것입니다. 이제 기업경영과 투자등 모든 분야에서 완전히 새롭게 출발토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중남미국을 신설한다고 하셨는데 현재 중남미에는 우리 공관에 공보관이 없는것으로 들었습니다. 중남미 공보관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국가홍보는 중요합니다. 귀국하면 당장 중남미국 신설과 동시에 보완이 될것입니다. 중남미국 근무자는 앞으로 자부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과거에는 중남미국장 직책자체가 없어서 국장이 될 희망이 없었는데 이제는 외무부 자체가달라지고 중남미 근무자들도 달라질 것입니다. 국장도 될 수있고 심의관도 될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순방국에는 아르헨티나 브라질등 축구 강국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월드컵 개최를 위한 협조는 어떻게 해나가기로 했습니까.
▲충분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카르도주 대통령과 정상회담때 카르도주대통령은 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이 한국에 져 달라는 것만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협조하겠다 고 충분한 협력의사를 밝혔습니다.
-대통령께서 독불장군 미래없다 고 경고했음에도 불구, 최근 신한국당내 대권논쟁이 재연됐습니다. 보고를 받았는지 그리고 이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씀해주십시요.
▲국내문제는 해외에서 얘기하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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