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소련 한국전당시

"한국군포로대상 생체실험 실시"

[워싱턴.孔薰義특파원] 구 소련이 한국전쟁 당시 생포된 한국군포로를 대상으로생화학무기 및 핵무기 개발을 위한 생체실험을 실시했다고 전직 체코 공산당최고위관리가 증언했다.

18일 새벽(한국시간) 미하원 국방위 군인사소위원회(위원장 로버트 도넌)가 개최한 전쟁포로 및 실종군인 문제 청문회에서 전 체코 공산당 제1서기 얀 세냐씨는 구소련 당국이 한국전 당시 북한지역에 비밀병원시설을 갖추고 미군포로와 함께 한국군포로에 대해 생체실험을 실시, 생화학 무기와 핵무기의 영향에대해 인종 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관찰했다고 폭로했다.

세냐씨는 증언을 통해 미국인과 한국인은 소련의 계획에 매우 중요했다 며그들(소련 당국)은 서로 다른 약품과 생화학무기, 방사능이 서로 다른 인종과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아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믿었었다 라고 증언했다.

세냐씨는 이어 소련사람들은 또한 다른 나라 출신 군인들이 핵전쟁의 고통을견뎌내고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능력에 차이가 있는지도 알고 싶어했다 고주장했다.

그는 한국전쟁이 시작되자 체코 당국은 모스크바로부터 북한에 군인병원을 건설하라는 지령을 받았다 며 그 병원의 극비 목적은 미군과 한국군포로들에 대해 실험을 하는 것이었다 고 밝혔다.

세냐씨는 또한 당시 생체실험이 생화학무기와 방사능 뿐 아니라 미군 병사들의 육체적 심리적 인내력을 실험하기 위해 미군병사를 이용했다 며 그들은 여러가지 종류의 마인드 컨트롤 약품들을 실험하기도 했다 고 말했다.

특히 그는 생체실험으로 희생된 포로의 유해와 장기들을 처리하기 위해 체코가북한에 화장시설을 건설했었다고 덧붙였다.

세냐씨는 한국전쟁 당시 체코 국방위 서기를 지냈으며, 그후 64년부터 체코공산당 국방부 제1서기를 역임한 뒤 지난 68년 미국으로 망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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