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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김광태씨의 기막힌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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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포가 그럴 수 있습니까…"

한가위를 향해 달이 조금씩 살찌던 19일 밤. 매일신문사를 찾은 수척한 모습의 중국동포 김광태씨(60.중국 요녕성 심양시)는 대뜸 사기꾼을 잡아달라 고말했다.

대구 달성공단에서 지난해 1월부터 일했으나 공장이 부도나는 바람에 6월부터

올 2월까지 보수 6백만원을 못받았습니다. 오는 24일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남은 것은 심장병과 비자 그리고 비행기표 1장 뿐입니다

그는 달성군 논공의 한 중소기업에서 남보다 열심히 일했다. 한국 동포들에게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고 돈도 벌어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부터 5개월간 번 돈으로 중국에서 비자를 받기 위해 진 빚 2백만원을 갚았다. 신이 났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에게 먹구름이 다가왔다. 근무하던 중소기업 사장이 자금난을 견디다 못해 자살로 인생을 마감해 버렸다. 중국에서는 상상도 못했던사건 이었다. 사장의 죽음은 그에게 또다른 충격을 줬다. 사장 친척이 회사를맡았으나 임금 6백여만원이 3백만원으로 에누리됐고 그마저 엊그제 15일까지받지 못했다.

그런데…대신 돈을 받아주겠다며 나타나 사촌동생 행세를 하던 유희균씨(46.대구시 서구 평리동)가 사장 친척에게 돈 3백만원을 받아 달아났다는 사실을 알게된 그는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유씨가 사기와 도박으로 수배중인 꾼 이라는 소식을 듣고 그는 더욱 절망했다.

사람이 어찌 그럴 수 있습니까

마른 기침을 하며 차는 달 을 쳐다보는 그의 눈에는 한국이 참 무서운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담겨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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