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중동부 유럽 지역으로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중 러시아와 유럽 재래식 군비 균형에 관한 광범한 협상에들어가기 위한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9일 밝혀졌다.
이런 움직임은 나토의 동방 확대계획에 따른 러시아의 불안을 불식시켜 나가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라면서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러시아측은 나토가 동방으로 확장될 경우 지난 90년 체결된 유럽배치 재래식무기 감축협정과 관련, 舊바르샤바조약기구 국가들의 군비가 일방적으로 나토에추가된다는 점을 우려해 왔다.
러시아는 또 동방확장을 용인할 경우에는 나토가 그 대가로 확대된 새로운 회원국내에 외국군대와 병기를 배치하지 않겠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보장해야 할것이라고 말해 왔다.
또 확대된 나토의 여러 지역에서 군비를 감축하는 것은 나토가 러시아의 문턱에서 군비를 증강하지 않는다는 다짐을 하는 셈이 될 것이라고 군비통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서방의 군비통제 협상자들은 이와 관련, 유럽 전역에 걸쳐 탱크와 대포, 공군기배치를 제한하고 있는 이 협정을 광범위하게 재검토할 태세가 돼 있음을 밝히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같은 서방의 입장은 또 오는 12월 리스본에서 개최될 예정인 유럽 안보정상회의에서 군비통제에 관한 새로운 합의를 확보하려는 노력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지난 94년 12월 부다페스트 유럽 안보정상회의에서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나토가 새 회원국을 맞아 들이려는 구상을 통해 유럽에 냉전 을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비난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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