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6국정감사-교육위

"23개校 항공기소음 무방비 상태"

대구교육청과 경북교육청에 대한 국회교육위의 국정감사에서는 전국최고를 나타내는 남녀 성비차(性比差)와 소음기준 초과 학교수의 과다등 지역교육의 문제점들이 의원들의 주요 질의대상이었다.

국민회의의 이협, 김한길의원은 전국 최고비율을 보이는 소음공해학교의 절반이상이 무방비상태로 노출돼 있다 며 동구교육청관내 12개교 외에는 항공기소음에 시달리는 23개교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무대책상태에 있다 고 대책수립을촉구했다.

배종무의원은 남녀 성비차문제와 관련, 전국평균 1백10을 보이는 남초현상이대구에서만 1백25를 나타내고 있다 며 감수성이 예민한 초등학교에서 짝이 없는 남학생이 다수발생하는 문제의 대책이 무엇인가 를 물었다.

설훈의원은 95년부터 올9월까지 경북교육청 관내 종합감사대상 고교의 81.4%에달하는 79개교에서 내신성적 산출, 채점, 출결점수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받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학생부의 전면실시를 앞두고 일선학교의 내신 및 생활기록부 관리부실에 대한 대책을 세우라 고 촉구했다.

환경교육의 부재도 의원들의 지적대상이었다. 김한길의원과 신한국당의 함종한의원은 심각해져만 가는 대구지역 환경문제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98개교 가운데 환경과목 선택학교는 단 1개교 뿐이고 고등학교는69개교 가운데 7개교밖에없다는 점과 자격을 갖춘 교사는 전무하다는점을 지적하며 중고교 환경과목 선택 확대방안은 무엇인지 따졌다.

대구지역 학생들에 대한 독서교육의 부재와 관련, 자민련의 안택수의원은 학생들의 책읽기 교육 강화를 위해 초등학교 4, 5, 6학년생은 매달 2권 중고생들은매달 3권씩 의무독서량을 부과, 초중고기간에 3백권이상의 책을 읽도록 하고 이를 성적에 반영시켜야 한다 는 독특한 제안을 했다.

민주당의 이수인의원은 독서교육 등한시 현상은 교육감의 입시위주 교육정책의 반영 이라며 컴퓨터 구입비의 4분의1에도 못미치는 신규도서 구입비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특히 이협의원은 이날 대구경북지역 초중고생의 과외비가 매달 3백1억원씩 들어 연간으로 3천6백12억원(대구2천3백76억원, 경북1천2백24억원)이나 된다는 추정치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이밖에도 의원들은 사립학교 교사채용 방법상의 부정부패 의혹(이수인), 교장교감 승진의 불합리성(설훈), 장애인 고용부진이유(배종무)등의 문제점을 따졌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