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대통령후보 2차 토론회 앞두고

"클린턴 대통령 갖가지 스캔들 해명 더급해"

빌 클린턴 대통령은 21세기 비전 제시보다 그를 에워싸고 있는 갖가지 스캔들에 대한 해명에 더 급하게 됐다. 보브 돌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점잖은 정책대결보다 클린턴의 도덕성을 정면으로 시비하는 악역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6일 저녁 9시(한국시간 17일 오전 10시)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대통령 후보 제2차 토론회를 앞둔 민주.공화 양당 후보의 피할 수 없는입장이다.

지난 6일 1차 토론회에서 체면유지 에 성공한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2차 토론회의 포맷이 방청객으로부터의 공개질문에 답하는 공개토론 형식이라는 점에서부담을 느끼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평범한 시민들은 클린턴 대통령을 둘러싼 화이트워터 스캔들, 섹스 스캔들, 트레블 게이트 등 흥미진진한 스캔들 사건에 대한 직설적인 질문을 던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토론회에서는 클린턴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 내내 내걸고 있는21세기로 가는 다리 보다는 클린턴 대통령 개인의 정직성을 비롯한 성품 문제가 토론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클린턴 대통령은 그 어떤 질문이 나오더라도 대답할 준비가 돼있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상황이 이런만큼 돌 후보로서는 선거를 불과 20일 앞둔 시점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자질을 정면으로 공격, 이번 토론회를 막판 뒤집기를 위한 마지막 기회로삼는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서 돌 후보는 더 이상 점잖을 수만은 없다 는 입장이다.공화당 당내 일부에서조차 대통령 선거는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며 대통령 선거보다는 의회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비관론이 나오고있는 처지에 돌 후보는 체면 가릴 것 없이 클린턴 대통령의 스캔들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는 흠집내기 작전 을 편다는 계산이다.

특히 최근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이 총대를 메고 터트린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인도네시아 재벌의 불법 선거자금 기탁 사건을 집중적으로 거론해 새로운 인도네시아 스캔들 로 클린턴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힌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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