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평화협상과 아프리카 평화유지군 결성등의 문제를 놓고 미국과 프랑스 사이의 불편 이 심화되고 있다.
양국간의 최근 불화는 과거처럼 지식인들 사이의 문화적 갈등이나 앵글로 색슨민족과 프랑코족간의 자존심 겨루기 차원이 아닌 외교적 대립.
미국은 지난주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을 아프리카에 파견해 전(全)아프리카 평화유지군 창설을 지원하고 있다. 크리스토퍼는 이 여행에서 캐나다, 아일랜드, 영국, 벨기에 등 유럽국들의 재정지원과 다수 아프리카 국가들의 파병약속을 얻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아프리카에 8천7백명의 자국군을 파병하고 있는 프랑스는 미국의 움직
임에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명했다.
자크 곧프레인 프랑스 대외협력부 장관이 (미국)대통령이 선거 3주일전에 이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고 꼬집은 것이다. 그의 말은미국의 평화노력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흑인표를 얻어내기 위한 책략으로 매도하는 뜻을 함유, 선거를 앞둔 클린턴을 곤혹케 했다.
이에 화가 난 크리스토퍼 장관은 프랑스가 아프리카의 독재정권들을 지원해 온사실을 지적 아프리카가 특정국의 영향권에 놀아나거나, 외부의 힘에 의해 지배되던 시대는 지났다 고 프랑스의 대(對)아프리카 정책에 일침을 가했다.
중동문제를 두고도 불화가 빚어졌다. 프랑스는 67년 아랍-이스라엘 전쟁이전까지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가장 강력하게 지원했었다. 그러나, 미국이 과거 프랑스의 역할을 맡으면서 프랑스는 리비아, 시리아 등 과거의 식민지들과 관계를강화하기 시작한다.
지난봄 헤즈볼라 회교 게릴라와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충돌때도 프랑스는 샤레트 외무장관을 EU측 중재자로 파견해 크리스토퍼 미국무의 중재노력에 찬물을끼얹었고, 미국측의 즉각적인 불평을 샀다.
미국과 프랑스는 최근 대(對)쿠바 무역제재법안인 헬름스-버튼 법을 놓고도불편한 관계를 노출, EU가 이 법을 WTO에 제소하는 데 프랑스가 주도적 역할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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