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채보상 기리는 기념비 후보지

"대구시민회관인가 문화예술회관인가"

대구에서 처음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을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질 후보지를 놓고 대구시민회관과 문화예술회관이 적지라고 각각 주장하는 대구상공회의소와 대구시의 견해가 맞서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을 추진중인 대구상의는 기념비가 들어설 후보지로 역내 상공인들 주도로1907년 첫 집회가 열렸던 시민회관 녹지공간 옛 칠성바위자리 옆을 1순위로 꼽고 장소사용허가를대구시에 요청했다.

이에대해 대구시는 협소한 공간문제로 기존의 설치물도 철거중인 시민회관 녹지공간에 새로운기념물을 들여놓는것은 곤란하다 며 난색을 표명하고있다. 대신 대구시는 두류공원 대구문화예술회관 인근에 기념비를 세우자는 의견을 상의측에 내놓았다.

이와관련해 상의측에서는 역사적 의미를 볼때 문화예술회관에 기념비를 설치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며 시민회관 옆에 세우지 못할바에야 상의 건물 앞에 설치하자 고 시민회관 옆 설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있다.

상의측의 분위기를 읽은 대구시가 최근 타협안을 내놓았다. 문화예술회관 옆에 기념비를 설치하되 국채보상운동 기념비 주변을 조각공원으로 조성하자는 것이다. 이곳에 각종 미술조각품과 대구 각지에 흩어진 기념비를 한데 모아 시민들이 많이 볼수있다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 않으냐는것이다.

상의측 관계자는 대구시의 방안을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있다 고 말하고있다. 그러나 역사적 의미를 볼때 공간적 문제점이 다소 있더라도 첫 집회지에 기념비가 들어서야 한다는 당위성때문에 상의는 선뜻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

대구상의가 효성가톨릭대 미대 이상일교수에게 의뢰해 제작중인 기념비는 국채보상운동 장면을청동상으로 얹은 3~4m 높이 석조기념비로 운동 90주년이 되는 내년 2월12일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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