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지하철 공사장의 횡포

부실시공과 국고낭비등으로 말썽이 끊이지 않는 대구지하철공사가 마무리단계에서 시민안전과 통행편의를 무시한 공사로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있다. 시민들의 교통편의와 교통지옥해소를 위해 건설하는 지하철공사가 공사업자들의 횡포로 되레 시민들의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구지하철공사는 지난91년12월 지하철1호선을 착공한후 5년여의 공사끝에 97년7월 1호선개통을 목표로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 당초 지난해 12월 개통예정이었으나 상인동 가스폭발참사로 공사기간이 1년여 연기된 것이다. 그동안 지하철공사자체의 철근기둥 부실과 안전관리미흡, 잦은 설계변경등으로 인한 국고낭비등 공사과정에서 각종 부실이 지적되기도 했다. 또한 5년여동안의 공사로인해 공사장인근주민들의 통행불편과 지하공사로 인한 지반침하, 흔들림, 상권이동으로인한 생계타격등 각종 어려움도 겪었다. 그러나 시민들은 지하철공사로 인한 일시적인 불편으로 여기고 모든것을 참고 기다리기만 했다.

그런데 지하철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시공회사들의 횡포는 극에 달해시민들을 안중에도 두지 않고있다. 지하철공사가 마치 특권을 행사하는듯 통행인들을 각종장비로 이리저리 쫓을뿐만 아니라 아예 통행을 막기도 한다. 간선도로인데도 사람이야 다니든 말든 차량들이 줄지어 오건 말건 굴삭기와 공사트럭이 마구 달리고 공사자재는 사고현장처럼 도로복판에 마구 쌓아두고 있다.이러한 현상을 본 한운전사는 외국의 경우는 밤중에 공사를 해버려 아침에는언제 공사를 했는지도 모르게 공사현장이 깨끗이 되었다는데 우리나라는 왜 이모양인지 모르겠다 고 푸념하기도 한다.

하필 지하철공사가 아니더라도 우리공사문화는 시민들을 괴롭히는 것을 예사로생각한다. 인근 주민들의 불편은 아예 외면한채 공사가 전부인양 빨리빨리 만강조한다. 안전은 무시되고 부실이 판을 쳐도 책임질 사람조차 없다. 지하철 공사주변은 더욱 더하다. 교통경찰관이 있으나 공사트럭이 인도를 질주해도, 굴삭기가 대로를 막아도 아예 거들떠 보지않고 당연한 것처럼 여긴다.

이로인해 시공회사들의 횡포가 더욱 심해지는 것이다. 시공회사들의 구호인혼을 담은 시공 은 이름뿐인가. 단속기관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된다. 이와함께시공회사들의 각성이 있어야한다. 지상의 공사가 이럴진대 시민들의 눈에 띄지않는 지하공사는 불문가지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진정한 혼을 담은 시공을하길 바란다. 시민들의 원성은 당국에 대한 불신으로 비화된다는 사실을 당국은 알아야한다. 당국의 철저한 단속과 감독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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