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호 전국방장관의 비리의혹 사건은 뇌물수수 혐의로 이씨가 구속됨으로써 일단락됐으나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을 남겨 두고 있다.
검찰은 일단 이씨가 대우중공업측으로부터 경전투헬기사업과 관련해 1억5천만원의 뇌물을 받은혐의를 밝혀내고 앞으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추가로 혐의를 입증한다는 방침이다.우선 1억5천만원 수수의혹 은 풀렸으나 13억원 의 행방은 아직 묘연하다.
26일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가진 간담회에서 안강민중수부장은 13억원 부분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어 아직 혐의를 밝혀내지 못했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기중개상 권병호씨(54)는 대우중공업측이 이전장관에게 경전투헬기사업및 공군용장갑차사업과 관련해 95년 12월까지 13억원을 주기로 했으며 이 돈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석진철전사장 등 대우중공업 임원들은 권씨에게 사기를 당해 경전투헬기사업을 수주해주면 20억원을 이전장관에게 주겠다는 약속은 했으나 선수금조로 지난해 3월 3억원을 준 후 추가로 돈을 전달하지 않았다 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러 정황으로 봐서 대우중공업측이 13억원을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돈이건네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
이같이 엇갈리는 진술의 진위여부를 가리는데 중요한 열쇠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 녹음테이프 .
권씨는 20억원 약정 상황을 녹음한 테이프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UGI사대표인 이남희씨(27)에게 전달했으며 이는 폐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녹음테이프와 관련, 검찰은 문제의 녹음테이프가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했으나 입수하지 못했다고밝혔다.
그러나 검찰 수사관계자는 이남희씨가 갖고 있던 녹음테이프가 여러번 복제됐으나 폐기됐으며 1개 정도가 대우측에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 면서 그러나 대우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즉 대우측이 녹음테이프 존재사실을 알고 이남희씨로부터 입수해 폐기한 후 이전장관과 13억원부분에 대해 입을 맞췄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우중공업 관계자들은 검찰 소환에도 불구하고 외국출장과 잠적 등을 이유로 최대한 소환시기를 늦춰온 점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또 노소영씨가 지난 92년 8월 권씨부인과 이전장관의 부인으로부터 다이아몬드목걸이와 반지세트를 결혼선물 명목으로 받은 후 돌려준 시점도 명확하게 밝혀지지않는 부분이다.이에 대해 검찰은 권씨가 없어 확인이 안된다 고 잘라말했다.
이밖에 대우중공업이 경전투헬기사업이라는 대형 수주건을 두고 장관급과 직접거래를 하지 않고왜 무기중개상인 권씨를 통해 로비를 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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