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대만에서 사실상 미대사관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재대만협회 회장으로 임명한 제임스 우드가 대만 기업인들에게 민주당에 대한 정치헌금을 종용했다고 미시사주간지 뉴스위크지가 폭로했다.
뉴스위크는 28일자 최신호에서 익명의 소식통이 한 말을 인용, 우드 회장이 이등휘(李登輝)총통의 지난해 미국방문과 관련해 대가를 지불토록 현지기업인들에게 압력을 가했다는 불평이 사적인 자리에서 대만관리들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우드 회장이 대만기업인들에게 이총통의 미국방문 비자를 허용한것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이 대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한 뒤 이들을 불법헌금 모집혐의를 받고 있는 미민주당 전국위원회 자금모집책인 존 황에게 연결시켜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위크는 또 적어도 1명 이상의 대만기업인이 클린턴 대통령의 선거운동 관계자인 것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헌금을 전달하려 한다는 보고서가 미국무부 감사관실에 접수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넷 벨로치 전 미국재대만협회 회장은 대만 관리들과 저명한 기업가들이 선거운동을 위한 미국의 정치자금 모집방법에 대해 매우 당혹해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뉴스위크는 덧붙였다.
당사자인 우드 회장은 이에 대해 대만기업가들이 자신의 발언을 곡해한 것같다면서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지만 자신이 대만기업가들에게 헌금문제와 관련, 자금모집책인 황과 접촉토록 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나지 않는다 고 발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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