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를 거두어 곳간에 갈무리 하기전에는 되도록 풍년(豊年)이라고 고함치는건 삼가는게 맞다. 한창 좋아라하고 있는데 태풍이 휘몰아와 들을 덮어버린게 몇번이던가. 올해는 이젠 풍년이라고 입밖에 내어도 괜찮을듯 하다. 가을걷이가 본격화되었고 해마다 그랬듯이 추곡가(秋穀價)문제가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높은값으로 사들이면 농민에게는 좋다. 그러나 빠듯하게 살아가는 도시가계에는 부담이 된다. 이 상반되는 두관계를 어떻게 조정하느냐, 그게 문제다. 정부의매입가가 2년간 묶여왔으니(1등기준 80㎏.13만2천6백80원) 이번에는 올려야한다는 데는 어느쪽도이의가 없다. 쌀 증산을 장려하면서 값을 매어두는 건 안될일이고, 물가안정을 부르짖으며 값을크게 높이기도 곤란하다. ▲지난 9월 작황조사로는 올해 쌀 생산량은 3천5백22만섬. 작년보다 8%%증산되었고 목표보다 4.5%% 가 높다. 농림부는 단보당 수확량으로는 사상초유라고 한다. 경북(慶北)은 4백40만섬, 작년비해 5%% 증산이다. ▲산지 쌀값이 정부매입가를 웃돌게 되면 농민들은 정부에 팔지 않고 시장에 내놓는다. 벌써 산지값은 작년 정부매입가를 넘고 있다. 그러면 올해는 얼마를 더 올려야할까. 농민단체들은 10%% 이상을 요구하고 있고 양곡유통위원회는 2~4%%를 건의한바 있다. 그것은 풍년시름 에 잠긴 농민의 의욕을 떨어뜨리지 않고 도시서민의 물가불안을 가져오지 않는 최적정선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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