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 미세 성형수술 주목

어느날 갑자기 안면근육이 마비돼 얼굴이 비정상적으로 일그러져 버린다면? 와사증, 중풍외에 최근 교통사고로 안면신경절단상을 입은 환자들이 늘면서 안면근육마비로 고통받는 이들 역시 증가하고 있다.

만성적인 안면마비는 외모에 치명적인 영향을 줘 대부분 환자들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꺼리는등 정신적 고통을 겪는다. 음식물을 씹기 어려워지는 등 기능적인 불편함 역시 무시할 수 없는부분.

지난달 31일 대한미세수술학회 에서 대구 효성가톨릭대학병원 안기영교수(성형외과)가 이같은만성 안면마비 치료를 위한 미세 성형수술법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미세수술이란 교통사고, 화상 등으로 인해 결손된 신체일부를 인체의 같은 조직으로 대치해주는재건 성형수술의 하나. 이식될 조직을 혈관과 함께 분리한 후 이식이 필요한 부분에 옮기고 혈관까지 연결, 모양과 기능을 정상화시켜준다.

안면마비는 대부분 와사증으로 인해 나타나는데 전체 환자중 80%%전후가 자연회복된다. 그러나침이나 약, 물리치료를 받아도 회복되지 않고 2년이상 마비가 계속된 환자의 경우 나중에 신경이재생되더라도 위축된 근육은 제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때는 수술외 별다른 방법을 찾을 수가 없다.

이전에도 여러가지 안면신경마비에 대한 재건수술법이 시도됐지만 근육을 매달아 주거나 안면신경이 아닌 다른 신경을 이식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 방법을 적용할 경우 근육이 아예 움직이지 못하거나 움직이더라도 얼굴표정이 극히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았다.

이에비해 최근 안교수가 시도한 얼굴횡단신경이식술과 유리근판이전술을 이용한 안면신경근육 재건수술은 웃는 모습등 안면근육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수술원리는 마비가 오지 않은 쪽 얼굴에서 제거해도 크게 지장이 없는 신경을 끌어와 마비된 안면근육에 연결함으로써 움직임을 정상화하는 것. 이와함께 안면근육이 위축돼 홀쭉하게 들어간뺨에 복부근육을 이식시켜주면 얼굴에 보기좋은 부피감까지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