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차례 수몰민된 김우현씨

"가족 병수발에 살길 막막"

부부 금실이 좋고 이웃에 대한 정이 많기로 수몰민들 사이에 소문난 사람인데 갑자기 병마가 가정에 찾아들어 기막힌 처지입니다. 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있어 온정의 손길이 절실합니다안동.임하댐으로 두번 수몰민이 돼 본의아니게 25년간의 타향살이를 청산하고 물속으로 가라앉은고향 주변으로 돌아올수 밖에 없었던 김우현씨(51.청송군 진보면 신촌리 75).

그는 허물어져 가는 농촌 빈농가에서 자궁암에 걸려 하루하루 사그라져가는 부인 조영옥씨(46)의생명을 부여잡고 눈물로 지내고 있어 이웃들을 안타깝게 하고있다.

남부럽지 않게 살았던 김씨의 가산이 지금처럼 기울게 된것은 3년전인 지난 93년부터. 부친이 후두암, 이어 부인이 자궁암이라는 진단을 받아 안동.대구.부산등지를 전전하며 병원생활이 시작되면서이다.

이주보상금으로 장만했던 단독주택 등 김씨의 재산은 가족병수발 3년만에 거덜났으나 지난 7월부친은 기어이 세상을 떠났다.

2차례의 댐 수몰민으로 본의 아니게 고향을 등져야 했던 김씨는 당장 겨울을 날수 있는 집과 생활고부터 해결해야 할 처지가 되어 시골 빈집을 얻어 떠났던 고향을 다시 찾아온 것.엎친데 덮친 격으로 병수발을 하던 김씨 자신도 막노동 일을 하다 허리를 다친데다 당뇨병까지겹쳐 앞으로 가족치료비와 생활비를 구할 길이 막막한 형편으로 주변의 도움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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