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 권력투쟁 재연조짐

"추바이스 비리혐의 폭로이후"

[모스크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심장수술과 함께 잠시 가라앉았던 크렘린내 권력투쟁이 15일 그의 최측근이자 비서실장인 아나톨리 추바이스의 비리 혐의가 한 일간지에 폭로됨으로써 다시 격렬하게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모스코비스키 콤소몰레츠지는 이날 지난 6월 대선 1차선거후 당시 선거본부장이던 추바이스와 빅토르 일류신 비서실장 간의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를 입수,선거운동원 2명이 정부청사에서 50만 달러를 빼내다 발각당해 체포된 직후 사건은폐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을 폭로했다.

옐친대통령의 선거운동원 세르게이 리소프스키와 아르카디 예프스타피예프는지난 6월 19밤 돈상자를 빼내다 크렘린 경비원들에게 들켜 체포됐다.

입수된 테이프에 따르면 추바이스와 일류신은 검찰총장에게 전화해 체포사실을공개하지 말라고 요청했으며 7월 3일 2차선거 이전에 수사가 진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옐친대통령에게 검찰총장으로부터 체포관련 문건을 받아내도록 하자고논의했다.

특히 추바이스는 이 기록에서 최소한 한 TV방송에 요청해 사건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작, 보도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바이스는 이날 이 폭로보도에 대해 공영TV ORT와의 회견을 통해 그건 사

실이 아니다. 그같은 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라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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