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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뢰 뿌리는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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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기뢰 살포 소식…미군 선박 타격 대응
유가 급등, 트럼프·백악관 과소평가
해협 통행량 확대·비축유 방출도 한계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인근 해상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한 선박들이 머무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인근 해상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한 선박들이 머무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마비가 이란의 기뢰 살포와 미군의 대응 속에서 장기화할 조짐이다.

유가 급등 인상으로 인한 세계 경제와 미국 서민 경제의 고통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유가 안정을 위해 각종 현실적 대책이 검토되고 있지만 역시 해결책은 해협을 여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해협 봉쇄 영향 과소평가한 미국

10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재 설치한 기뢰는 수십 개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란군은 소형 선박을 이용해 2천~6천개까지 뿌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해안과 내륙 미사일 포대에서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서 "(기뢰가) 지체 없이 제거되지 않으면 이란에 대한 군사적 결과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군이 이란의 기뢰 부설함 16척을 제거했다며 미사일이 선박을 명중해 폭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해협 봉쇄해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걸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관료들이 과소평가했다고 꼬집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 장관은 지난해 공습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잠깐 올랐다가 다시 내려갔을 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근거 없는 자신감은 전쟁 발발 후 유가 급등으로 깨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강력한 타격 발언과 전쟁 종결 발언이 유가를 일단 끌어내렸다. 세계에너지기구(IEA)는 두 차례 비상 회의를 하는 등 유가 안정 방안을 고심 중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 해군 선박을 미사일로 타격하는 영상을 SNS로 공개했다. APF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 해군 선박을 미사일로 타격하는 영상을 SNS로 공개했다. APF 연합뉴스

◆현실적 해법 검토…한계도 분명

원유 가격과 운송 안정화를 위한 현실적인 해법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 확대, 비축유 방출이 손꼽힌다.

해협 통행량 확대는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하는 선박에 200억 달러(약28조원) 규모 보험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이 혜택을 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각 선박 운임이 2배 이상 올라, 전쟁 전 보다 3~6배 오른 보험료(선박 가치의 1~2%)는 문제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군사력으로 각 선박을 호위하는 방법도 검토된다. 1987년 이란과 이라크 전쟁 중 미 군함 30여 척이 동원돼 주당 2~3척의 유조선을 호위한 바 있다고 한다.

최근 전쟁 발발 전 하루 50여 척이 지나다녔고, 현재 230여 척의 발이 묶여 있다. 미군이 호위에 나선다 해도 실제로 통과할 선박은 소수에 불과하고 시장에 공급될 원유량도 소량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규모 호위 함대를 동원해도 선단이 타격당할 수 있다. 이 경우 기름 유출 등 큰 피해가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통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도 있다. 실제 IEA 회원국들은 지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 방출한 1억8천 배럴 그 이상을 방출하자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비축류 방출이 이뤄져도 공급이 시작되는 데 최소 2주는 걸리고 하루 최대 공급량도 300만 배럴 수준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해협 유조선들은 하루 1천500만 배럴을 공급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적은 양이다. 무엇보다 비축유 방출은 전쟁 장기화 우려를 높여 원유 거래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IRGC는 공식적으로 해협을 봉쇄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공격 우려로 선박들이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원유 가격 안정의 해법은 선박들이 해협을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게 보장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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