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등·하교길 [히치하이커]는다

"시내버스 학교방면 운행기피로 '궁여지책'"

대구시내버스가 일정 시간대에만 학생들이 몰려 고정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학교 방면 운행을 꺼려 등하교길 학생들의 불편이 크다.

이바람에 등하교 길에 지나가는 승용차를 잡아 무임승차하려는 이른바 히치하이커(Hitch-Hiker)들이 대구 곳곳에서 차잡기 전쟁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 남구 봉덕3동 보성 스파월드와 미리내맨션 인근 앞산순환도로. 오후4시가 넘으면 우르르몰려나온 학생들이 남구 대명6동이나 달서구 상인동 쪽으로 가는 승용차를 잡느라 북새통을 이룬다.

협성중 2년 박모군(14)은 집에 가려면 남구청까지 2km이상 걸어내려가서 또 버스를 두 번이나갈아 타야 되기 때문에 승용차를 얻어 탄다 며 매일 승용차를 얻어 타다보니 이제는 운전자 인상을 보고 태워줄지 점을 칠 정도 라고 말했다.

북구 검단동 성광고에도 지나가는 승용차를 얻어 타고 복현오거리까지 나가 버스로 갈아타는 학생들이 수두룩하다.

달성군 일대는 버스가 제시간에 들어오지 않거나 노선 자체가 없는 곳이 많아 길거리에서 면소재지나 집쪽으로 가는 차를 타려는 히치하이커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버스 노선이 없어 통학이 어렵자 일부 학생들은 가까이 사는 친구들과 함께 4~6명씩 짝지어 부모들이 마련해준 승합차로 등교하기도 한다. 승합차로 등교한다는 조모군(14.협성중 1년)과 박모양(15.경일여중 2년)등은 승합차로 등교하는 친구들이 반마다 대여섯명은 된다 고 말했다.경일여고 김우원교감(60)은 등하교 시간대라도 버스노선을 조정토록 대구시와 시교육청에 수차례 건의했으나 소식이 없다 고 전했다.

협성중 손중락학생주임(54)은 앞산순환도로를 지나는 버스노선을 신설하는 등 버스노선을 짤때학생들의 통학이 우선 고려돼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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