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 고독의 시간이 너무 길었다. 가족도 친구도 동반자도…퇴근하고나면 얘기할 상대를 찾을 수없는 날의 연속이었다. 벙어리라도 좋으니 누구라도 함께 살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고(故)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의 아들 지만씨(志晩.38)의 검찰진술이다. ▲부모를 모두 비명에잃고 유일한 혈육인 두 누나와도 사이가 좋지 않아 몇년에 한번 만날 정도라면 고독의 쓰라림이어떤지를 짐작할 수 있다. 어느여성도 자기에게 호감을 가져주지 않으니 낯선 윤락가를 찾지 않을 수 없었고 거기서 마약에 빠져들게 됐다는 고백이다. 마약의 달콤한 유혹이 결국 폐인으로 몰고 간다는 걸 알지 못했다. ▲술을 마시고 무면허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 구속된 탤런트 신은경씨(申恩慶.23.여)가 구속이틀만에 석방됐다. 사고가 경미하고 탤런트라는 공인으로 열심히 살아온 것이 인정된다는게 그 이유. 신씨는 신문이 계속되는 동안 줄곧 눈물을 흘렸고 앞으로는 무책임한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여러번 반복했다. 연예인의 인기는 한때 구름같은 것, 시간이 지나면 까맣게 잊혀지는 걸 몰랐는 듯. ▲두 유명인이 조금만 생각하며 살았던들 그런 부끄러운 일로국민을 실망시키지는 않았을 痼甄裏 박지만씨 두 누나가 동생이 안타까워 검찰에 엄벌을 요청했다는 말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 당국이 그동안 특별배려를 했기 때문에 치료기회를 오히려 박탈했다. 이번에 실컷 때려주고 정신차리라고 해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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