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4시. 영화 '지상만가'의 로케촬영이 이뤄지고 있는 대구 동방악기사."네 동방악기점입니다"
"문단속 잘하고 나가라"
주연 정선경이 전화를 받는 사이 악기점 주인이 나가는 불과 10초도 안되는 장면이지만 대여섯차례의 촬영 끝에야 김희철감독의 "오케이"사인이 떨어졌다. 그중 한번은 사진기자의 요란한 휴대폰소리 때문에 잘 나가던 촬영이 중단돼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지상만가'는 오늘을 살아가는 세 젊은이의 절망과 사랑을 그린 김희철감독의 데뷔작. '은행나무침대'의 강제규감독이 기획 각본을 맡고 정선경과 신현준 이병헌이 출연한다.
2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촬영된 대구로케는 악기점에 아르바이트로 취직한 세희(정선경)와 절망의 나락으로 빠진 광수(신현준)가 만나는 신등 모두 14개 신 15분 분량. 영화 초반과 중반에 골고루 분산되는 중요한 장면들이다. 그러나 영화에서 대구라는 표시는 없다. 악기점 내부와 주변에서만 촬영이 이뤄졌다.
당초 서울에서 촬영하려고 했으나 3일씩 문을 닫고 장소를 빌려주는 대형 악기점이 없었다. 그리고 로케 헌팅에 남다른 집착을 가진 강제규감독이 한번 들른 것이 인연이 돼 대구에 온 것. 지방촬영은 대구가 유일하다.
'지상만가'는 대구촬영을 끝으로 모든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에 들어갔으며 내년 1월 중순 개봉예정이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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