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목욕탕서 염색·빨래 공중도덕 실종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볼수 있는 곳은 목욕탕이라고 한다.

그런데 치장이나 화장기 없는 본연의 모습으로 모여있는 대중목욕탕에서조차 최소한의 도덕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그 다음 공중도덕은 뻔한 일이 아닌가. 초등학교 다니는 딸아이 때문에 토요일에야 목욕을 갈 수 있는데 늘 복잡하기 마련이다.

며칠전 옆자리에 중학생쯤 되는 딸아이를 데리고 온 아줌마는 역색약을 머리에 바르며 빗질을 하는데 그 냄새가 얼마나 독한지 머리가 아프고 눈물이 나 눈을 뜰 수조차 없었다. 속옷까지 빨면서 부끄러워하긴 커녕 도리어 당당한 아줌마도 많다.

'나만 편하면 그만이다'는 사고방식이 팽배해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사지를 한다고 주위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는 쉽게 볼 수 있다.

가장 기초적인 공중도덕은 자녀에게 행동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중도덕조차 지키지않는 행동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양심이 아쉽다.

이금옥(대구시 북구 침산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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