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미국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준 쌍둥이 언니 살해 미수사건 의 피의자 지나 한씨(22.샌디에이고 카운티 엘 카혼 거주)의 인정신문이 13일 뉴포트 비치의 하버시 지방법원에서열렸다.
크리스토퍼 스트로프 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신문에서 지나 한씨는 자신에게 적용된 살인공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지나 한씨는 지난달 6일 10대 소년 2명을 데리고 언니인 서니 한씨의 아파트(오렌지 카운티 어바인시)에 찾아가 서니씨를 총으로 살해하려다 경찰이 출동하는 바람에 실패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당일 지나를 체포한 어바인 경찰은 절도.사기죄로 지난 7월 체포돼 복역중 허가를 받아 외출했으나 돌아가지 않아 탈옥수로 수배중인 지나씨가 전과를 지우고 언니의 신분으로 살아가기 위해 언니를 살해하려 했다고 발표, 현지 신문.방송 등이 영화같은 이야기 라고 연일 크게보도했으며 이날 심리에도 시사주간지 타임 등 주요 언론 취재진들이 몰려와 열띤 취재 경쟁을벌였다.
그러나 지나 한씨의 관선 변호인 로저 알렉산더씨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 언론이 지나를나쁜 동생 , 서니를 착한 언니 로 보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하고 신용카드 절도 등 전과가있는 서니의 신분을 도용하려 했다는 것은 기소내용에 들어있지 않다고 밝혔다.지나씨와 함께 기소된 10대 소년들은 서니씨와 룸메이트를 끈으로 묶고 재갈을물려 가둬놓고 지나씨에게 총으로 이들을 살해할 때가 됐다고 알려주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나 알렉산더 변호사는 지나는 서니의 집에 들어가지도 않았으며 서니의 집안에서 일어난 일은 예상하지도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나가 서니의 집을 찾아간 것은 놓아두고 온 옷가지를 가져가기 위해서이며 2명의 소년들을 보낸 것도 자신을 신용카드 절도범으로 신고해 징역형을 받게한 서니와 마주치기 싫어서였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변호사는 서니가 자신을 둘러싼 모든 상황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있으며 이날중 석방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가 좌절되자 감정이 격앙돼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같은 고등학교를 공동 수석으로 졸업하는 등 뛰어난 재능을 갖춘 쌍둥이 자매가 자라난 배경과 서로 극도로 미워하게 된 과정 등 극적인 요소들을 빠짐없이 갖추고 있어 미국 뿐 아니라 한국과 영국의 영화업자들까지 관심을 보이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혼외 관계로 이들 자매를 낳아 기르다 10년 전 미국에 데려온 뒤 친척집에 맡겨놓고 거의돌보지 않은 자매의 어머니는 재판에도 나타나지 않고 교도소로 면회도 오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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