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학생들 가정방문 득보다는 실많아

매일신문 17일자'가정방문 부활 교육적효과 있을까'라는 독자의 소리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어한마디하고자 한다.

전직교사여서 과거에 가정방문을 한적이 여러번 있었다. 학생의 가정형편을 살펴보고 부모님과의대화를 통해 여러가지를 알수 있었지만 그보다는 집안 구석구석 청소하는 것을 비롯 선생님을 맞기위한 부모님의 부담이 엄청 크다는 것을 느꼈다. 자기자녀를 조금이라도 잘 보이고 싶은 부모님의 심정은 인지상정이 아니겠는가.

그런탓에 촌지를 주는 부모님, 못 줘서 죄스러워 고개숙인 부모님, 거절하느라 진땀빼는 선생님,또한 집이 누추한 학생은 못볼것을 들킨것인 양 명랑하던 학교생활이 더 우울해진 경우도 보았다.

선생님쪽에서도 가뜩이나 할일이 많은데 시간을 내 집을 방문하는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모두들커피와 다과를 준비해 두고 있으니 계속 먹을수도 없고 안 먹자니 미안하고….이런 이유로 득보다는 실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다만 모든 학생들의 가정방 보다는 결손가정의학생이나 문제점이 있는 학생의 가정방문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장애숙(대구시 서구 비산7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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