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획시리즈-남산의 불상

남산의 불상은 불교의 우주관의 상징이다. 용장골 삼륜대좌불(三輪台座佛)이나 봉화골 칠불암 마애삼존불과 사면석불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북모양의 기둥돌사이에 쟁반모양의 둥글고 넓은 반석을 얹은 삼륜대좌는 불교에서 소우주의 중심되는 상상의 산인 수미산(須彌山)과 그 정상이 하늘에 닿아있는 사왕천(四王天)을 상징한다. 이 사왕천은 사천왕이 동서남북으로 나눠 지키는데 그 중심에는 제석천왕이 다스리는 도리천이 위치한다. 그 위로부터는 하늘의 세계로 용장골삼륜대좌는 각기 하늘에 떠있는 세계 즉 도리천에서부터 야마천, 도솔천의 순으로 올라간다. 네모난 바위에 면마다 부처님을 새긴 사방사불(四方四佛)인 사면석불도 화엄세계를 축소해 놓은 것이다. 사방불의 중심에 비로자나여래불이 위치하는데 그 빛이 사방에 비치어 사방 불국정토가 이뤄짐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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