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프라노 우명화씨의 소리세계

"성악가는 목이라는 악기와 생을 같이 합니다. 소프라노의 목은 그 어떤 악기보다 화려하고 섬세하지요. 그 아름다운 소리의 길을 열심히 따라가면서 노력한 연주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소프라노 우명화씨(31).

그가 서는 무대는 예술인들만의 잔치가 아니다. 관객들과 연주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만 의미가 있고 그러한 만남의 장을 만드는 것이 연주자의 의무라는 것. 오직 예술적인 완성도가 높은작품만이 전문가나 일반 관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믿으며 그 방법찾기에 부심한다."소프라노는 끝없이 푸른 하늘을 보여주는 청아함과 땅끝을 움직이는 기교로 관객들을 소리의 세계로 안내하는 길잡이역이라고나 할까요. 이러한 매력을 전하는 일은 다양한 레퍼토리의 개발등을 통한 대중성 확보로 관객을 연주회장으로 끌어내려는 연주자의 노력에서 시작될 것입니다"리릭 소프라노로 오페라와 독주자, 어떤 배역으로의 변신도 자연스럽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내달재충전의 기회를 갖기 위해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로 떠난다. 94년 겨울 귀국후 2년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당시의 긴장감이 풀어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후 많은 무대에서 만나게 될 그의 또 다른 자화상을 그리면서.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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