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부모 "TV통한 교육 불만족"

학부모와 자녀들은 TV의 폭력이나 선정적인 만화영화에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여성매스컴연구회가 지난 해 12월 20일부터 24일까지 30∼ 40대의 성인과 초등학교 3∼6학년 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집중면접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교육매체로서 TV의 가능성과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이 조사에서 공중파TV에 대한 불만으로 자녀들은 미신이나 종교만화, 비현실적인 만화 등의 문제를 들었다. 또교육방송(EBS)에 고학년용프로그램이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에 부모들은 드라마가 지나치게 비교육적이며 저질이고, 또 아이들의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채널 선택권은 대부분 자녀들이 갖고 있었고, 하루 TV 시청시간은 평일 1시간,주말 2∼3시간 정도였다. 이같은 TV 시청시간에 대해 지금보다 적게 보기를 원한다는 학부모의 응답이 많아 부모들의 TV 지도는 자녀가 무엇을 시청하느냐보다 얼마나 보는지에 대한 시간량에 치우쳐 있음이드러났다.

자녀들이 주로 시청하는 프로그램은 만화영화가 절대적으로 많았고, 다음이 코믹드라마, 게임퀴즈, 동물의 세계, 코미디 등의 차례였다.

이에 비해 부모들은 다큐멘터리나 역사물, 명작만화, 시사해설, 어린이 참여 토크 프로그램, 실험실습과 과학 프로그램 등이 방송되기를 희망했다.

특히 부모들은 교육에 대한 TV의 기여도나 가능성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봤으나 현재의 TV를 통한 교육에는 불만족하다는 응답을 많이 했다.

그 이유는 지금의 TV가 오락매체의 성격이 강해 감각적, 흥미 위주의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 프로그램도 입시 중심의 학과목 강의여서 아이들의 흥미를 끌지 못한채 비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을 했다. 또 실험실습 등 학교수업을 보충할만한 프로그램이 거의없다는 점도 불만요인의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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