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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국회 개회-'한보특위'등 진통예상

국회는 17일오후 이수성(李壽成)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30일간의 회기로 제 183회 임시국회를 개회했다. 국회는 이날 개회식에 이어 송진훈(宋鎭勳)대법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한보사태국정조사요구서를 채택했다. 국회는 이어 18일 이수성국무총리로부터 국정에 관한 보고를 듣고 19일부터 3일간 신한국당 이홍구(李洪九)대표, 국민회의 신낙균(申樂均)부총재, 자민련김종필(金鍾泌)총재 순으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듣는다.

이날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안기부법과 노동법 등의 처리를 둘러싸고 파행상황을초래한 데 대해 "의장으로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국민 여러분과 동료의원들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와 자민련의 이정무(李廷武)총무는 교섭단체대표의원 발언을 통해 안기부법과 노동법의 처리는 무효임을 거듭 주장하고 한보사태와 관련한배후인물과 외압실체 규명을 위한 성실한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한편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신한국당이 북한 황장엽노동당비서의 망명과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씨의 조카 이한영씨의 피습사건 등으로 빚어진 안보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야당은 한보사태의 배후세력 등 진상규명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어 여야간 치열한 공방을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45일간의 일정으로 활동에 들어갈 국정조사특위(위원장 현경대의원·신한국)의 증인채택과관련, 김영삼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야당과 절대 불가하다는 신한국당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특위 활동은 초반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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