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일 생일행사 축소

북한은 전국적인 식량난 때문에 김정일의 55회 생일축하행사를 축소한 것 같다고 미CNN방송이16일 보도했다.

CNN은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하고 행사 생중계 방송이 예고없이 갑자기 취소됐다고말했다.

이 방송은 북한이 김정일 생일축하행사를 축소한 것과 관련, 굶주린 주민 수만명을 수도 평양에초대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며 북한 주민들이 정말로 굶주리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일본의 한반도문제 전문가 아키주키 노조무씨가 말했다고 전했다.

CNN은 이어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가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으로 망명한 사건이 발생한지 사흘만인 지난 15일 서울에서 일어난 탈북자 이한영씨에 대한 총격사건 때문에 한반도 긴장이 더욱고조돼 이번 김정일 생일축하 행사가 빛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김정일 전처의 조카인 이씨가 쓰러졌던 인근에서 벨기에제 브라우닝권총의 탄피 2개가발견됐으며 이 권총은 북한요원들의 기본무기라고 한국경찰이 밝혔다고 전했다.CNN은 한편 북경발 보도를 통해 중국이 무장경찰들을 동원, 철통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는 북경주재 한국공관 인근의 경찰검문소 부근에서 한 북한 외교관이 익명을 전제로 황비서가 납치됐다는주장을 되풀이하고 황비서를 한국으로 데려가지 못하도록 막기로 북한이 결정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어 세계에서 가장 통제되고 있는 국가의 하나인 북한의 2천2백만명 주민들 대부분은황장엽 비서의 망명사건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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