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최병국검사장)는 22일 국민회의 소속 의원 등 6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김영삼대통령의 차남 현철씨(38)를 상대로 한보개입 의혹 등에 대해 이틀째 조사를 벌였다.
최중수부장은 현철씨의 조사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사를 좀 더 해봐야 알 것같다"고 언급, 현철씨의 귀가가 오후로 늦춰질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현철씨를 상대로 한보철강 설비도입 과정에서 수천억원대의 커미션을 받았는지와 한보철강에 대한 은행대출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외압을 행사했는지, 한보 자재창고에 자신의 저서가 발견된 경위 등 항간의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추궁했다.
이에 대해 현철씨는 "정보근회장을 지난해 봄 고려대 동문 모임에서 한번 본 것외에는 한보측 인사들과 접촉한 일이 없으며 당진제철소를 방문한 적도 없다"며 한보 관련설을 강력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보그룹 정보근회장(34)을 비롯해 정태수총회장의 1남 종근씨(41·대성목재사장)와 2남원근씨(35·상아제약회장),4남 한근씨(32·그룹부회장)등 정태수총회장의 4형제도 이틀째 조사했다.
이들 4형제중 현철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2남 원근씨와 3남 보근씨는 검찰조사에서 "현철씨를 공개적인 모임에서 몇차례 본 적이 있을 뿐 특별한 관계는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철씨를 상대로 당진제철소 방문여부 등 고소내용 뿐만 아니라 모든 의혹에 대해 광범위하게 조사했으나 한보개입 의혹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조기에 마무리한다는 방침하에 당진제철소장 등 참고인 조사를 벌인 뒤 내주중 피고소인 6명중 유일하게 현역 의원 신분이 아닌 국민회의 이영일홍보위원장을 우선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현철씨에 대한 조사내용을 피고소인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발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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