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7학년도 서울대 입시 분석결과

7일 서울대가 내놓은 97학년도 입시 분석결과는 지난입시에서 예상대로 학생부의 성적보다 수능과 논술성적이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변수였음을 보여준다.

또 면접고사는 수험생간 점수편차가 컸지만 배점이 워낙 낮아 합·불합격에는 결정적인 영향을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수능성적도 대체로 높았지만 논술 및 면접고사의 성적도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어서 흔히 '공부 잘하는' 학생이 글도 잘쓰고 말도 잘하는 것은 아님을 보여줬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학생부의 변별력을 1로 했을때 논술과 면접의 변별력은 각각 8.1이었으며 수능도 6.2였다.

각 전형요소의 변별력은 전체 성적배열에서 상위 25%%와 하위 25%%에 각각 해당하는 응시자의 점수 차이로 변별력이 높을수록 성적분포가 고르게 나타나 실력을 가늠하는데 효과적임을 뜻한다.

자연계도 학생부의 변별력에 비해 논술이 7.3배, 면접이 7배나 높았고 수능도 5.5배에 달해 교과영역(학생부,수능)보다는 비교과영역(논술,면접)에서 수험생간 점수편차가 컸음을 보여줬다.즉 학생부의 경우에는 서울대 응시자 대부분이 1, 2등급을 받아 성적차가 거의 없었던 반면 성적이 중간으로 몰리는 중앙집중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던 논술과 면접에서의 점수차는 예상외로 컸다는 뜻이다.

이는 이번 입시에서 수능에서 고득점을 얻고도 대거 탈락한 수험생이 많았던 이유가 논술 및 면접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도 일부 해석할 수 있다.

또 전체 총점에서 차지하는 배점을 고려해 각 전형요소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합격공헌도 조사에서는 인문·사회계의 경우 학생부 성적을 기준으로 했을때 수능이 10.3배로 합·불합격을 결정적으로 가른 것으로 밝혀졌다.

외형적으로 총점의 1~4%%가 반영되는데 불과했던 논술과 면접의 합격공헌도도 총점의 40%%를차지한 학생부보다 각각 6배, 3.1배에 달해 합격에 미친 영향도 상당히 높았음을 보여줬다.한편 이들 전형요소간 상관관계 분석에서는 학생부와 수능성적의 상관도가 인문사회계의 경우0.33, 자연계는 0.4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 학생부 성적이 좋은 학생이 수능성적도 대체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논술과 면접의 상관도도 인문·사회계의 경우 0.11, 자연계는 0.09에 불과해 글 잘쓰는 학생이 말도 잘하는 것도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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