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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인사파문 청와대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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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또다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청와대는 지난달 25일 고개숙인 김영삼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이후 비서실 및 내각개편으로 한보파문이 수습의 가닥을 잡아가는가 했더니 김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언론사사장 선임 등에 깊숙이개입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큰 충격과 함께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초 청와대는 한보사건의 매듭 차원에서 현철씨의 국회청문회 출석을 수용키로 내부방침을 정리, 다만 청문회에 나갈 경우 한보의혹외에도 현철씨를 둘러싼 각종 '설'에 대한 야당측의 집요한정치공세를 우려해 청문회 마지막날 하루만 증언에 나서도록 한다는 것으로 방향을 설정했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1일 "어쨌든 현철씨가 국가정책이나 각종 인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항간의소문때문에 검찰조사도 받은 게 아니냐"며 "이제는 부인할 수 없는 물증이 나왔기 때문에 정말난처하게 됐다"고 한숨을 지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체로 '올 것이 왔다'는 반응과 함께 앞으로 제2, 3의 폭로 가능성에 대해서도 심히 우려하고 있다.

청와대는 문제가 된 현철씨의 통화내용을 본인 몰래 녹음한 행위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라면서한때 내부적으로 법률검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KBS 인사개입 등 연이어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로 날로 여론이 악화, 험하게 돌아가는 분위기 때문에 법률대응 검토자체도 거둬들인분위기다.

또 김용태비서실장은 11일 수석회의를 주재하면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들의 회의내용이 결정사항도 아닌데 어떻게 언론에 미리 낱낱이 알려지느냐"면서 수석들에게 함구를 당부했다. 이는청와대 내부사정이 현철씨 주변사람들에 의해 외부로 흘러나갔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데 따른내부단속용 언급으로 보여진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렇게 어수선한 상황에서 무슨 뾰족한 대책이 있겠느냐는 듯 거의 손을 놓고있는 모습이다. 다만 김대통령이 대국민사과 담화에서 약속한대로 현철씨 문제와 관련, 어떤 결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 그것을 토대로 수습의 해법이 마련되지 않을까 하는 분위기다.〈吳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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