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민자역사 이렇게 된다

대구역 민자역사 건설 문제는 너무도 오랫동안 실랑이를 벌여온 사업이다. 시민 편의 공간을 조금이나마 더 넓히라는 대구시 요구와 가능하면 상업 면적을 늘리려는 건설회사 측 이해 대립이팽팽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 사례는 남쪽(시내쪽) 광장 문제. 결론은 동서방향 1백20m 길이의 건물을 신축키로 하고, 남쪽 광장의 동서간 길이도 같게 만드는 쪽으로 났다. 종전 광장은 남북간 길이는 길면서도동서간 길이는 55m에 불과했다. 그러나 새 광장은 건물 신축으로 남북간 길이가 짧아진 대신 동서간 길이가 1백20m로 길어지게 됐다. 면적도 현재의 1천2백40평에서 1천6백74평으로 커지게 됐다.

대구시는 나아가 건물 남측 1~2층의 남북간 4.5m 너비 공간을 회랑으로 비워 둠으로써 광장 공간추가 확대 효과를 내도록 요구해 관철시켰다. 이로써 90여평의 광장 확대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새 역사가 건설되면 대구역-지하철-대우빌딩(시내쪽) 등이 하나의 통로로 연결된다. 따라서 철로로 단절됐던 남북이 이들 건물을 매개로 연결돼, 대우빌딩에서 지하상가를 거쳐 곧바로 지하철을타거나 경부선 열차를 탈 수 있다. 또 이 통로를 통해 북구권으로의 도보 통행도 연속된다.시민들은 자가용을 몰고 가 새 민자역사에 세워 둔 뒤 지하철로 대구시내 다른 지역 볼 일을 보거나, 경부선 열차를 이용해 서울 등지 일을 볼 수도 있다. 자동차-지하철-경부선철도의 환승이새 역사를 통해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 부지가 확대됨으로써 새 대구역사는 동쪽으로는 태평라이프 아파트와, 북쪽으로는 기존 20m도로와 인접하게 됐다. 역사 서북쪽엔 지하철 1호선 역이 인접한다.

이러한 연결고리 역할을 할 지하공간 건설 공사는 지하철 1호선 공사와 병행 추진돼 현재의 역광장 밑과 경부선 철로 밑 지하철 통과 구간 등에선 공사가 거의 끝나가는 단계에 와 있다.이번 새 민자역사 건설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지금 같이 경제가 어려운 때 대구시민들이 투자비 2천억원에 달하는 새 빌딩을 갖게 된 것이 큰 이득"이라고 평가했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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