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독선과 고집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불경 '금강경'에는 독선과 편견에 얽매여 살아가는 중생을 질타하는 대목이 있다. '격식과 규칙에얽매여 보시(布施)하는 것은 어두운 곳에 있는 사람이 사물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고 어떤 형식에 얽매임이 없이 보시하는 것은 눈 밝은 사람이 햇빛아래서 여러 사물을 보는 것과 같다'이 말은 자기만의 고집과 편견에만 매달려 생활하는 것은 눈먼 장님과 같다는 뜻이다. 반면 고정관념을 깨고 사물을 진지하게 관찰할 수 있는 안목이 있다면 객관적인 통찰력을 지닐 수 있다는뜻이기도 하다.

우리들의 고집과 편견은 결코 지혜도 슬기도 아니다. 모든 사물과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볼줄 아는밝은 눈이 열릴때 우리의 삶은 참으로 환한 광명의 삶이 될 것이다.

밝은 눈이란 바로 깨달음의 슬기요, 지혜의 빛인 것이다. 우리의 가슴속에 언제나 광명의 빛을 안고 살아간다면 아무리 험한 길이라도 의미있는 행로가 될 것이다. 반면 눈을 뜨고도 사물을 보지못하는 어리석음은 결국은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 뿐이다. 독선과 편견, 아집을 털어버리지 못할때결국 종착점은 스스로가 만든 마음의 지옥에 이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면 지혜의 눈은 어떻게 뜰 수 있는가? 고정관념의 낡은 틀을 과감히 깨어버리는 것이다. 자신이 스스로 설정한 '고독의 벽'을 뚫고 탈출하는 것이다. 자신을 세상에 내어놓고 기탄없는 비판과 고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이 독선과 아집에 얽매인 쓸모없는 판단이었는지를 검증받아야 한다. 나는 결코 독선적 인간이 아니라는 오만을 허물어버리고 다시 한번자신을 되돌아보는 겸허한 자세를 가진다면 지혜의 눈은 비로소 기지개를 켜고 우리앞에 다가올것이다.

세간에 여러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정국을 보고있노라면 부처가 설파한 금강경 대목이더욱 생각난다.

〈법왕사 주지〉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현역 중진 의원 컷오프와 공천 잡음이 이어지며 당내 반발이 커지고 있다. 리얼미터...
정부가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최고가격제를 시행했음에도 일부 주유소에서 가격 인상이 발생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유소 가격 변동을 ...
한 네티즌이 현관문 앞에 택배 상자가 20개 쌓여 문을 열기 어려운 상황을 공유하며 택배 기사와 소비자 간 배려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 확보를 위해 중국의 협조를 압박하며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의 연기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