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가출및 실종자 수사가 '실종상태'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에서 가출인으로 신고된 사람은 2천6백48명. 이중 1천1백35명만이 귀가했을뿐 57%인 1천5백13명은 생사조차 알수가 없다.
'182'전화등을 통해 신고를 받은 경찰이 이들을 전국에 수배만 해놓은 채 수사를 거의 않기 때문이다.
대구달서경찰서 경우 지난해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가출인이 4백명을 넘었지만 실종사건이 형사계로 넘겨져 수사중인 사건은 단2건뿐이다.
김모씨(56·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경우 지난해 5월 자녀들이 대구서부경찰서에 가출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수사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김씨 자녀들이 경찰서·경찰청문턱이 닳도록 찾아다니며 행방을 추적한 끝에 6개월만에 대구시청에 접수된 신원미상 사망자속에 아버지가 포함된 사실을 알아내고 경찰을 원망했다. 김씨는 대구시 서구 이현공단부근 도로에서 뺑소니사고로 숨졌던 것. 김씨자녀들은 "신원미상 사망자만 제대로 조사했더라도 이 사건은 쉽게 해결될 수 있었는데, 경찰이 기초 수사를 게을리 했다"고 힐난했다.
경찰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가출자 중 2%정도가 교통사고 강도 납치 인신매매 등 범죄대상이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대구지역실종자 중 30여명의 실종자가 범죄대상이 된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출과 실종을 구분하기 힘들뿐더러 현재의 형사계 인원으론 소년계에서 사건이넘어와도 수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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