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술의 대중·실용화 시도

대구·경북지역 일부 학술단체들이 학술의 대중화·실용화를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나서 주목을끌고있다.

특히 최근들어 각 학회들의 학술발표대회가 잇따르면서 학문과 대중문화간 접목을 통해 보수적인학술풍토의 체질개선을 꾀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있다.

계명대철학연구소(소장 백승균)는 올해 학술목표를 '철학의 대중화, 대중의 철학화'로 설정, 문화를 기획주제로 목요철학세미나를 열고있다.

계명대철학연구소가 지난 80년부터 시작한 목요철학세미나는 앞으로 '영화속에서 대중문화 읽기''사랑은 본능인가, 만들어지는가?' '사랑의 철학'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을 가질 예정이다.김용일 계명대교수는 "대중이 관심을 갖고 이해하기 쉬운 철학분야의 주제설정이 공감과 친밀도를 가질 수 있다"며 "목요 철학세미나의 이번 1학기 기획주제가 문화인 것도 철학의 대중화를 위한 방안"이라 설명했다.

한편 대구어문학회(회장 최진근)는 지난 22일 영남타워 대우아트홀에서 열린 15주년 기념 전국학술발표대회에서 '21세기 국어국문학의 연구방향 모색'을 주제로 국어학및 국문학의 대중화를 위한 소주제방안들이 발표됐다.

대구어문학회는 국어학의 경우 컴퓨터기술을 매개로 한 대중화작업을 위해 어학과 공학의 결합적성격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또 국문학의 경우 컴퓨터·영상등 문화매체와 문학의 결합을 통해 나타날 국문학의 변화양태를분석하는 작업을 시도하고있다.

대구어문학회 서경석교수(대구대)는 "첨단과학시대를 맞아 학술적 풍토도 변화와 적응이 필요한시기"라며 "학술풍토가 대중적 매체와 사회문화를 외면한채 발전할 수 없다는 절박한 인식들이학술단체에도 확산되고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대구사회연구소(소장 권기홍) 는 사회복지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확산됨에 따라 오는 6월초 창립 5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을 '대구·경북주민의 삶의 질 향상 방안'으로 설정했다.대구사회연구소는 △지역민 삶의 질 현주소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역 경쟁력 제고방안 △대구광역권의 친환경적 공간구조 △삶의 질 향상위한 지방정부의 발전과제등을 소주제로 광범위한 여론조사와 구조분석등 연구를 실시키로했다.

특히 대구사회연구소는 생활불편지수 개념을 새로이 개발하고 교통개선을 위한 도시 공간구조의문제점을 밝히는 한편 지역산업 구조조정 방향과 지방정부의 내부개혁방안등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연구를 펼칠 계획이다.

〈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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