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들어 현대무용의 한국정서 담아내기 작업에 힘을 쏟아온 중견무용가 구본숙(具本淑·대구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씨가 현대춤의 영역을 넓혀가는 무대를 선보인다.
29일 오후7시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는 구본숙현대무용단의 '황소울음Ⅱ'. 그동안 '호접용' '두겹의 춤' '들린 춤' '와서 흙과 몸을 섞으라'등 일련의 무대를 통해 현대무용에우리의 정서와 사상을 담아내온 구씨의 40년 춤인생을 일차 결산하는 무대다.
지난해 '춤-중견작가전'에서 '황소울음Ⅰ'을 선보였던 구씨는 한국적 내면 이미지를 바탕에 깔고현대춤의 외적 형식을 조화시킨 이번 무대를 통해 과연 '우리 춤은 어떤 것인가'를 되묻는다. 현대춤의 한국성 찾기와 그 보편화를 화두로 현대무용의 새로운 방법적 모색을 시도하는 무대다.모두 4장으로 구성된 '황소울음Ⅱ'는 세월의 무게로 인해 힘겨운 삶의 모순과 슬픔을 그리면서때로 체념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인생을 황소울음에 비유,춤이미지로 그려내고 있다.고무밴드등 기존 현대무용에서 잘쓰이지 않는 소품들을 끌어들여 신체와의 완벽한 조화를 통해그 물성을 되살려 내고 있는게 이번 작품의 특징이다. 안무자인 구본숙씨를 비롯 조화,박경숙,여정이,박정호,이병훈씨등 탄탄한 기량의 무용수 20여명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에 대해 구본숙씨는"현대무용에 우리의 고유한 정서와 사상을 담아내는 개성있는 춤영역 확보라는 차원에서 의미가깊다"며 "현대춤에 대한 기본인식을 새롭게 할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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