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비서 17일경 서울행

지난달 18일 이후 필리핀에 머물고있는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는 당초 중국측이 주장한 최소한1개월의 체류 요구를 충족시킨후인 오는 17일께 한국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도밍고 시아손 필리핀 외무장관은 1일 "한국은 중국측의 '최소한 30일간 체류'주장을 받아들인것으로 우리는 믿고있다"고 말하고 필리핀이 현재 "이 문제를 검토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시아손 장관은 이날 '황비서가 이미 한국으로 떠났을 지도 모른다는 설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분명히 필리핀안에 있다"고 확인하고 그같이 밝혔다. 그는그러나 황비서가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는 자신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측이 중국측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할지라도 황비서의 한국행 일자를 포함한 출국스케줄에 대해 최종 결정이 내려져야만할 것이라고 말해 필리핀만이 아직 황비서 출국시간표에동의하지 못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시아손장관은 이어 필리핀이 황비서의 체류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밝히고 필리핀이 황비서의 체류를 허용한 것은 아시아의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며 "따라서 우리가 이번 사건에 특수한 역할을하고있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19일 시아손 장관은 "황비서가 필리핀에 2주이내 머물것"이라고 말했으며 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은 황비서가 '필요한 기간만큼, 그리고 가능한한 짧게' 필리핀에 체류할 것이라고 밝힌 바있다.

황비서의 한국행시기로 한국측은 체류 2주 정도가 되는 시점, 중국은 최소한 1개월이되는 시점을각각 주장해왔다. 필리핀은 보안.경호상의 부담을 들어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황비서가 떠나주기를 바라면서 2주이내 한국행을 기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