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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특별기획드라마 '산' 제작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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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서는 현기증이 일만큼 아찔한 장면이 펼쳐져 등산객들의 이목을끌었다.

하얀 면사포에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나비넥타이에 암갈색 양복차림의 신랑이 깎아지른 듯한바위에 자일을 목숨줄 삼아 불어오는 세찬 바람을 맞으며 나란히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아슬아슬한 모습이 목격된 것.

신랑신부는 한발짝 더 나아가 40여m에 이르는 긴 거리의 절벽을 결혼행진을 하듯 성큼성큼 걸어서 내려와 보는 사람들을 더욱 가슴 졸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바로밑에서는 알록달록한 등산복을 걸친 70여명의 축하객들이 함성을 지르며 우레와같은 박수로 이들 대담한 신랑신부를 맞았다.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이같은 위험천만한 '그림'이 연출된 것은 MBC가 월화미니시리즈'별은 내가슴에'후속으로 다음달 12일부터 방영할 20부작 특별기획드라마'산'(연출 정운현 극본 박구홍 박인식)의 촬영 때문.

편당 1억3천만원의 제작비를 투입, 지난해 7월 크랭크인에 들어간 '산'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드물게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까지의 가족 2대에 걸친 산사나이들의 산을 향한 불굴의 도전의지를 그린 산악드라마이다.

이날 찍은 내용은 아버지를 산에 제물로 바치는 비극을 안는 주인공 최성규(감우성 분)가 대학산악부 회원들과 함께 한국 최고의 클라이머로 명성이 높은 우태삼촌(김상중 분)과 다희고모(홍리나 분)의 이색적인 '산중결혼식'에 참석해 축하해주는 장면이다.

한번의 리허설과 두번의 촬영으로 예복차림을 한 채 세차례나 수직에 가까운 바위를 오르내려야만 한 김상중과 홍리나는 1시간여동안이나 안전벨트와 자일에 목숨을 맡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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