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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빠진 여의사 "패가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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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여병원장이 사기도박단의 마수에 걸려 2년여만에 43억원대에달하는 전재산을 잃고 이같은사실을 안 남편마저 충격으로 쓰러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 도박의 폐해에 대해 다시 한번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비운의 주인공인 유모씨(65)는 사기도박단에 걸려들기 전까지는 명문 K의대를 졸업하고 서울 종로구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며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남편과 함께 살아가던 남부러울게 없던 재산가.

그러나 유씨의 운명은 단골로 다니던 서울 용산구 보광동의 고급수입의류점의 주인 박모씨(57)를통해 지난 93년말 도박전문사기단의 일원인 신순철씨(46·여)를 소개받아 심심풀이 화투판에 끼어들면서 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신씨등은 전문적인 화투기술자인 '기사'와 유인책, 수금책 등을 모아 화투판을 벌이면서 유씨의승부욕을 자극해 판돈을 억대로 키워갔다.

유씨는 이들이 가끔씩 일부러 잃어줄 때 따는 재미에 맛들여 도박판에서 헤어나지 못하다 지난해9월 한 중년 남자로 부터 "당신은 속아도 너무 속는다"는 전화를 받고서야 자신이 사기도박단의마수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았다.

유씨는 이들에게 진 도박빚을 갚기 위해 서울 여의도 6층빌딩과 지하철 2호선강남역 뒷편 8층 빌딩의 지하층과 지상 1·2층, 분당에 있는 60평짜리 아파트를 날렸고 지난해 1월에는 병원까지 팔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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