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간 사실상 하나마나라고 할 정도로 알맹이없이 진행된 한보사건국정조사청문회는 한보비리와 관련한 전반전을 끝내고 이번 주부터 김현철청문회로 후반전을 치른다.
출석하는 증인도 현철씨와 관련된 인사들이 대부분이다. 21일 G남성클리닉원장인 비뇨기과전문의박경식씨를 시작으로 22일에는 현철씨의 대리인,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주)심우대표 박태중씨와23일 국가정보를 현철씨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섭전안기부운영차장을 불러낸다.그리고 24일 한이헌 전청와대경제수석을 출석시켜 다시 한보대출비리와 관련한 증언을 듣고 현철씨의 개입 여부를 따진다.
이런 예고편에 이어 금요일인 25일 드디어 현철씨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그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대한 규명작업을 벌인다. 현철씨에게 쏠리고 있는 의혹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한보와 관련된 사안 즉 2천억원 리베이트수수설, 한보의 황해제철소 투자관련설, 정보근회장과의 잦은 술자리등 특수관계설, 한보 주가조작설과 전환사채 보유설 등이 추궁될 예정이다.
여기에 국정개입 부분과 관련해서는 정권재창출 기도계획을 필두로4.11총선 공천과 정부인사 개입설, 지방민영방송 인가 영향설 그리고 쌀문제 등 대북교섭과 황장엽망명 막후교섭설 등도 관심의 표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적 관심도에서 볼 때 한보보다는 오히려 이 부분이 현철시리즈의 메인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야당은 증인들의 일관된 부인에 대비, 새로운 물증을 확보하는데 추력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설만 무성할 뿐 별다른 수확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때문에 증인들의 감정을 자극, 스스로 각종 사실을 자백하도록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여당은 증인이 비록 대통령의 아들과 그 주변인사라는 점에서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마냥 두둔할 수도 없는 입장에서 '욕먹지 않을수준'의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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