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1호선 1구간(진천~중앙로역, 11㎞)은 도대체 7월 개통인가 10월 개통인가? 건설주체인 건설본부는 "예정대로 개통될 것"이라는 답변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정작 운영주체인 지하철공사의 반응은 딴판이다. "일단 6월 한달 영업시운전(실제상황 시운전, 즉 승객만큼의 무게를 싣고 제속도로 달리는 것)을 해봐야 알겠지만 10월 개통도 장담할 수없는 판에 무슨 소리냐"는 것이다.
이처럼 두 기관의 말이 상반되는 것은 "운행안전성이 보다 완벽하게 보장된 다음에 인수받겠다"는 공사측과 "일정한 검증을 거치면 인계하겠다"는 건설본부측의 입장차이 때문. 지하철 개통과함께 두 기관간에 모든 시설·장비에 대한 인수인계가 이뤄지므로 개통 전에 고장나면 건설본부책임, 개통 후 고장은 공사측 책임이다.
건설본부의 기본입장은 공사와 기기점검을 서둘러 하루빨리 지하철을 개통하자는것. 이와 관련,본부책임자는 오는 6월1일부터 실제상황 시운전을 시작, 한달쯤 해보면 7월개통 가능성이 최종 검증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공사측은 시운전 기간이 충분해야 대형고장을 막을수 있다고 엄포를 놓으며'충분한 시운전'등 원칙대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상황 시운전'은 법적으로는 두달만 하면 되지만 서울과부산이 3개월 이상씩 했고 일본은 1년이상 한만큼 대구도 최소한 3개월은 해야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지하철 개통시기가 기술적 측면 외에 '정치적 판단'에 의해 결정될 여지도 점쳐지고 있다.안그래도 상인동 가스참사로 개통이 연기됐는데, 또 7월개통 약속마저부도낸다면 시민에 대한 행정의 무책임성으로 비판받을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문희갑시장이 개통연기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는 것도 이 까닭이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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