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자동차 광고 속도 부각 안전성.승차감 우선을

각종 자동차 업계에서 신차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서로의 장점을 내세워 광고전에 열을 올리고있다.

그런데 이들 자동차 광고들은 자동차의 안전성이나 편안한 승차감등은 뒤로 한채 너도나도 속도감, 즉 스피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 대부분의 광고가 어려운 난관을 속도감있게 빠져 나가는 장면이나 고속도로나 아우토반에서 혼자 쌩하고 달려 나가는 장면 등 스피드를 내는 장면들로 만들어졌다. 나는 얼마전 4세짜리 우리집 꼬마아이가 "아빠, 우리도 표범처럼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없어"라고 하는 말을 듣고 매우 놀랐다. TV화면에 광고만 나왔다하면 만사를 제치고 시선을 집중하는 이 아이의 머리에 '차는 저렇게 빨리 달리는 것이구나'하는 고정관념이 박힌 듯했다.

안그래도 우리나라의 교통문화가 매우 뒤떨어져 있고, 교통사고율 또한 세계적인 마당에 자동차업계마저 경쟁적으로 속도감만을 부각시켜 광고를 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현상이라 할 것이다.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운전을 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자동차 광고가 많이 나와 교통문화의 선진화를 이끌어 주었으면 좋겠다.

이현주(대구시 동구 신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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