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특혜대출 비리및 김현철(金賢哲)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심재륜검사장)는10일 이성호(李晟豪) 전대호건설사장(35·미국체류중)이 지난 93년 문민정부 출범이후 관급 공사등을 수주하면서 의문의 뭉칫돈을 수억원내지 수십억원씩 입·출금한 사실을 포착, 이 자금의 성격을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대호건설 임·직원과 친·인척의 명의로 개설된 현철씨의 가·차명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 자금이 현철씨가 이권에 개입한 대가로 받은 커미션인지 여부를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대호건설이 지난 93~96년에 수주한 1백억원이상의 정부투자기관 발주공사 5건과 92~96년까지 국방부 발주공사 8건을 수의 계약으로 따내는 과정에서 현철씨가 영향력을 행사, 수십억원대의 커미션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이 전사장이 대규모 군발주 공사의 경우 대호건설 이름으로 수주하지 않고 다른 대기업 이름으로 공사를 수주해준 뒤 일정액의 커미션을 받거나 대기업으로부터 공사를 하청받는 수법으로 거액을 챙겼을 것으로 보고 대호건설과 이들 발주업체간의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이와관련, "대호건설이 직접 대규모 공사를 수주할 경우 의혹을 받을 수 있다고판단, 대기업과 사전에 공사수주의 이익을 나누기로 하고 공사를 따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사장은 검찰의 귀국종용에 따라 자진 귀국할 뜻을 비췄다가 최근 이를 번복하는 등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씨가 검찰의 귀국 압력 작전에 굴복, 조기 귀국할 뜻을 비췄다가 최근 '3년내에는 귀국하지 않겠다'며 국내의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온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검찰은 또 현철씨가 측근들을 통해 1백여명 명의의 가·차명 계좌를 이용해 자금을 은닉 관리해온 사실을 포착하고 자금의 흐름을 추적, 모(母)계좌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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