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보기에 아무런 연관없이 보이는 이 단어들은 요즘 전세계 수많은 스포츠팬들을 TV앞에 붙잡아 두고 있는 미프로농구(NBA)팀들의 이름이다. 우리말로 번역해 부른다면 어색하지만 이것들은 저마다 재미있는 얘기들을 간직하고 있다.
3승1패로써 동부컨퍼런스 결승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뉴욕 닉스(KNICKS)는 미국으로 이민온네덜란드인의 후손을 뜻하는 니커보커(KNICKER-BOCKER)의 줄임말로 네덜란드계가 많은 뉴욕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비슷한 이유를 가진 팀은 전설적인 백인스타 래리 버드가 뛰었던보스턴 셀틱스다. 셀틱스는 아일랜드 켈트족의 후손을 일컫는 말로 보수적 전통을 자랑하는 보스턴에 아일랜드계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붙여졌다.
역사적 전통을 내세우는 이름도 있다. 개척자라는 가장 미국적인 이름을 갖고 있는 포틀랜드 트래일블레이저스(TRAILBLAZERS)는 포틀랜드가 서부개척시대의 거점도시였기 때문에 유래했고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SEVENTY SIXERS)는 미국 독립선언이 바로 1776년 필라델피아에서있었기 때문에 만들어졌다. 또 덴버 너게츠(NUGGETS:금괴)는 로키 산맥의 금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생긴 덴버의 역사를 말해준다.
그래도 가장 보편적인 것은 동물 이름. 총 29개팀중 시카고 불스(BULLS:황소)등 8개팀이 동물이름을 택하고 있다. 캐나다 연고팀 벤쿠버 그리즐리스(GRIZZLIES)와 토론토 랩토스(RAPTORS)는각각 북미산 회색곰과 매를 뜻하고 샬럿 호네츠(HONETS)는 맹독성을 가진 벌의 일종인데 팀이름으로 삼고 있다.
〈이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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