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5일" 2차 세계대전 당시 잔인한 인체실험과 세균무기 개발로 악명을 떨쳤던 만주주둔 일본 관동군 산하 731부대를 본격적으로 조명한 시사다큐멘터리가 선보여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KBS일요스페셜'에서는 일본 731부대의 전모를 파헤쳐 그 범죄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고발하는 '731부대는 살아있다'를 오는 18일과 25일 '미완의 심판'과 '되살아난 망령' 등의부제로 두차례에 걸쳐 방영한다.
이른바 '마루타부대' 혹은 부대장인 이시이의 이름을 따 '이시이부대'로 불렸던731부대가 국내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 96년 방송위원회로부터 우수프로그램 제작비 지원대상 1호로 선정돼 독립프로덕션사인 SIS(서울국제위성뉴스)에서 제작을 맡은 것으로 'KBS일요스페셜'에서 '빅토르 최'와 '충격보고, UFO' 등 수작을 만들었던 베테랑PD인 이원혁 SIS제작주간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비밀유지를 위해 공식적으로 '관동군 방역급수부대'라는 이름으로 지칭됐던 악마의 부대 731부대는 병력이 3천명에 모두 8개의 부로 구성된 대규모 부대였다.
이 가운데 주요부서로 1부인 연구부는 페스트, 콜레라, 탄저,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등 각종 전염병균을 세균전에 이용하기 위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실시했고, 2부인 실험부는 연구부에서 나온세균을 실제로 사용해보는 실행부서로서 잔악한 생체실험이 이곳에서 이루어졌다.이와 함께 이 유령부대에는 이런 연구와 실험을 바탕으로 살상용 세균무기를 대량생산하는 '공장'이라 할 4부인 생산부가 갖춰져 있었다.
다큐멘터리는 먼저 이같이 천인공로할 만행을 저지른 731부대의 부대원들이 전후 8백18회나 진행된 도쿄전범재판에서 단 한명도 처벌받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그 이유를 추적한다.그 결과 다큐멘터리는 731부대원들이 전범재판을 피하기 위해 731부대에서 자행된 온갖 잔혹한생체실험자료를 미국으로 넘겼으며, 미국은 이를 토대로 세균전을연구했을 뿐더러 실제 한국전쟁에서 직접 세균전을 수행하려했다는 충격적인 의혹을 제기한다.
다큐멘터리는 또 731부대와 관련된 미공개 자료를 비롯해 생체실험 대상자였다 살아난 미군포로생존자의 생생한 증언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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