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자비예르 솔라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14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나토와 러시아 간의 '상호관계에대한 기본 규약'에 최종 합의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나토 16개국 정상들은 27일 파리에서 만나 이 규약에 최종 서명할예정이다. 양측의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프리마코프 외무장관은 "정치적인 문제뿐 아니라 그동안 협상과정에서 이견이 많았던 군사 부분에서도 완전히 합의를 이루었다"고 언급했다.러시아 언론들은 14일 "이번 합의는 나토와 러시아의 평화적 관계를 규정하고 동유럽국가들의 나토 가입에 대한 러시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초점이 맞추어졌다"고 보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나토측은 6월에 신규 가입하기로 예정된 동유럽 3국에 핵무기를 배치하지 않으며 이 지역의 병력 규모를 제한하는데 동의했으며 유럽 지역의 군사력 감축을 위해 러시아와 나토가 상호 노력한다는 내용이 모두 5장으로 이루어진 이 규약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회담이 끝난후 프리마코프 러 외무장관은 이번 합의가 러시아와 국제사회를 위한 중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한편 옐친 대통령은 14일 러시아 관영 RTR방송과의 회견에서 나토의 확대에 반대하는 입장에는변함이 없지만 이번 합의가 러시아의 안보를 보상할 장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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