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류층 가정 출신에 학교성적도 우수한 중학생들이 노트북 컴퓨터 구입비용을 마련하기 위해PC통신에 허위로 음란 CD 등의 판매광고를 낸 뒤 돈을 입금받아 가로채오다 검찰에 적발됐다.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2부 정수봉검사는 14일 타인의 컴퓨터통신 ID 및 비밀번호를 도용, 통신망에 음란CD 등의 판매광고를 낸 뒤 돈을 받아 가로챈 서울 ㅂ중학교3년 이모군(14) 등 3명을사기 및 전산망 보급확장과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검찰에 따르면 이군 등은 지난 3월부터 같은 학교 학생의 컴퓨터통신 ID와 비밀번호를 도용해 나우누리 통신망 가입자 1천여명에게 '일본에서 직수입한 음란CD와 복제프로그램을 판매한다'는내용의 광고를 낸 뒤 타인 명의 통장으로 돈을 입금받는 수법으로 최근까지 1백30만원을 챙긴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초등학교 동창생인 이군 등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타인의 PC통신 ID를 사용한 것은 물론 통신망 가입자들에게 개별적으로 광고문안을 보냈고 자신의 금융계좌가 아닌 같은 학교의 친구들 계좌에 입금케 하는 등 매우 지능적인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이군 등이 단순히 노트북 컴퓨터를 구입하기 위해 특별한 범죄의식없이 이같은 일을 했고 피해액이 적은 점 등을 감안,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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