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은 부모께 효를 다하고, 부모는 자식사랑에 온 정성을 쏟고…"
장수촌으로 알려진 성주군 초전면 문덕1리 속칭 소래(松川)마을. 가정의 달을 맞은 요즘 이곳에는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출향인들로 북적댄다. 보약이랑 선물보따리를 한아름씩 안고 부모를 찾아나선 행렬이 마치 추석이나 설명절의 정경같다.
현재 이곳 소래마을은 전체 마을주민 3백40여명 가운데 65세이상 노인이 무려 70여명에 달할 뿐만아니라 80세 이상노인이 20여명이나 돼 육순노인은 감히 기침소리도 조심스럽다.특히 어버이날에는 해마다 타향객지에서 자녀들이 몰려와 마을 어른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베풀고어린 자녀들에게 효(孝)교육을 체험토록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이곳 마을 뒤로 가로누인 명산대천이 개성의 송악산을 꼭 빼닮았다고 해 소나무 송(松)자를 따고마을앞 어귀에 큰 내가 흘렀다는 뜻으로 천(川)자를 보태 소래(松川)로 이름 지었던 곳. 소래마을에는 예부터 예절과 학문이 뛰어나 걸출한 문장가가 배출됐고 산자수명한 지세로 백수를 누리는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최고령자인 최춘동옹(93)은 "저녁마다 사랑방에는 코흘리개 동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사서삼경을읽는 소리가 온마을을 뒤덮었다"고 옛날을 회고했다.
성산지(星山誌) 등 옛문헌에 고려 충목왕 원년에 경기감사 송구(宋構)가 입향한 이후 문장(文章)과 도덕(道德)이 있는 곳이라 해 지금까지 행정구역상 문덕리(文德里)라 불려진다.송용섭씨(49.성주군의회 사무과장)는 "삼강오륜의 윤리도덕이 희석돼가는 요즘세태에 웃어른들을공경하는 장수촌 소래마을의 효(孝)전통이 널리 퍼져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성주.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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