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비양심적 정치인 선거로 심판하자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이 구속 됐고 이번에는 현직 대통령 아들이 구속됐다.이 일은 대외적으로나 국내적으로 수치이자 망신이다.

요즘 흔히 하는 말로 '우째 이런일이' 일어난단 말인가?

아버지는 청와대에서 칼국수로 외부 손님을 맞이하는 사이에 아들은 특급 호텔을 전전하며 호의호식을 일삼으며 돈을 물쓰듯 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그것도 일정한 수입도 없는 사람이….현철씨는 동문 기업인들로부터 순수한 활동비로 받은게 죄가 되느냐고 강변을 하지만 기업하는사람들이 어떤가. 10년, 20년씩 수족같이 부려먹던 사람도 경영 활성화를 위해 하루 아침에 헌 신짝 버리듯이 명예퇴직시키는 사람들이다. 적게는 몇 천만원에서 많게는 몇 십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돈을 정치인도 아닌 사인(私人)에게 아무런 대가도 없이 후원금으로 주었다는 사실을 믿을 사람은 아마 현철씨 본인을 제외하고는 없을 것이다. 정치인들도 그렇다. 툭하면 떡값 운운하는데도대체 일반 서민들이 평생을 모아도 만져 보지못할 그 천문학적인 큰 돈을 '대가성이 없어 처벌할 수 없다'는 억지 논리로 변명을 늘어 놓는데는 유구무언이다. 현철씨도 나쁘지만 주위에서 알아서 모신 기업인들이 1차적으로 더 잘못되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유권자들 또한 선거철만 되면 불고기 파티다, 관광이다, 돈봉투다 하는 선심공세나 바라며 마치 태양을 쫓아가는 해바라기인양 후보들에게 줄을 대놓고나서는, 뭐좀 잘못되면 선량한 정치인들까지 싸잡아 '도둑놈'이니 '죽일놈'이니 욕을 하는데 이제부터라도 대오 각성을 해서 이런 비양심적이고 몰상식한 정치인들이 영원히 발붙이지 못하게 표 關 응징을 해야겠다.

김규학(대구시 달서구 상인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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