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 탐정-저작권침해 감시.적발

"쉿! '인터넷탐정'이 떴다"

네티즌이라면 한번쯤은 유명 회사나 다른 사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있는 이미지 파일를 가져다자신의 홈페이지를 꾸며 본 일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타인이 만든 이미지 파일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을 것같다. 인터넷상의 저작권침해 행위를 감시하고 적발하는'인터넷 탐정'이 당신의 홈페이지를 감시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상에서 연재만화나 상표, 각종 소프트웨어를 무단으로 복제해 사용하는 행위를 찾아내 적발하는 사설경찰이 인터넷 신직종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기업체에 고용돼 세계 각국에 개설돼 있는 홈페이지를 돌아다니며 표절행위를 찾아내 법률적 소송까지 대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터넷 탐정은 미국 오하이오주 달톤의 다탈리틱스사. 인터넷상에서 상표권 침해 행위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인터넷 탐정팀을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는 리벅사를 포함, 1백여 회사의상표권 침해 행위 적발을 대행하고 있다.

적발된 행위는 의뢰 회사에 전자메일로 통보되고 의뢰사는 법률적 행위를 취할 것인지 결정한다.이 회사가 받는 수수료는 의뢰 1건당 8백85달러로 꽤 괜찮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국의 연방수사국(FBI)과 법무성도 사이버탐정팀을 만들어 인터넷상에서의 표절행위의 적발에나서고 있다.

미국의 할리우드와 음반업계 소프트웨어업계, 상업용 홈페이지를 개설한 회사 등에서 저작권과상표권 보호를 위해 적극적 행동을 취하고 있어 인터넷 탐정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개방과 정보의 공유를 지향했던 가상공동체 인터넷이 이제 지적 작업에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가치와 소유권이 더 중요해지는 가상공간의 자본주의사회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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