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에서 '베를린 장벽미술'에 관한 저작권 시비가 한창이다.
베를린장벽 붕괴이후인 지난 90년 봄 모나코의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장벽 그림 경매대회에서당시 선보인 81개의 다채로운 장벽 그림 조각들은 수집가들의 구매열기로 2백만마르크 이상의 판매대금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장벽조각 판매계획은 이익금을 열악한 상태에 있는 구동독 보건서비스 기금으로 돌리자는취지에서 마련됐으나 사회주의 몰락으로 동.서독이 통일됨으로써 판매대금의 대부분이 독일 재무부 금고로 들어가 아직까지 잠자고있는 상태.
이에 대해 베를린의 두 화가 티에르 느와르와 키디 시트니는 6년전부터 장벽미술의 저작권을 둘러싸고 정부당국과 법정공방을 벌인 끝에 지난해말 장벽미술에도 저작권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법원의 판결을 얻어내고 항소를 결정한 재무부를 상대로 1백만마르크 이상을 내놓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느와르는 모나코 경매에 부쳐진 81개의 장벽 조각중 33개에 자신의 서명이 찍혀있으며 3.6m의 석판 24개에는 동료 시트니의 그림이 그려져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재무부는 이들이 순수한 자발적 의사에 따라 베를린 장벽에 그림을 그렸던 것이라고 맞서고 있어 향후 재판결과가 주목되고있다.
베를린 장벽 잔해들은 기업센터 장식용으로 3점을 구입한 파리시장, 미국과 스위스의 기업인, 교황,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 일가, 윈스턴 처칠의 손녀등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다.〈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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